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엘리(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 (문단 편집) == [[조엘 밀러|조엘]]과의 관계 ==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거나 나를 버렸어요. 전부요. 아저씨만 빼고. 그러니깐 다른 사람이랑 있는 게 더 안전하다는 소리 하지 마요. 그러면 더 무서울 테니까요.[* 조엘이 본인보다 파이어플라이와 지리를 잘 아는 토미에게 이송을 부탁하며 엘리를 넘기려고 하자 조엘에게 돌발 행동을 보이면서까지 한 말이다. 작중 엘리에게 있어 조엘이 어떤 존재인지, 또 조엘에게 있어 엘리는 어떤 존재인지를 가장 잘 드러낸 엘리의 명대사. 참고로 이 대사 바로 전에 조엘이 자신의 딸 이야기를 꺼내려는 엘리에게 날린 대사는 "넌 상실이란 게 뭔지 몰라."] 조엘과의 만남은 처음에는 순탄치 않았다.[* 조엘과의 첫 만남은 욕질과 함께 날린 칼질이었다...] 마를렌으로부터 조엘/테스가 자신을 호송할 것이란 말을 듣고 서로 반발했으며, 마지못해 같이 행동할 때도 자신을 꺼리는 조엘과는 거의 말을 하지 않은 채 테스와만 주로 대화를 나눈다. 테스의 사망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함께 동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자신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면서도 목숨 걸고 자신을 지켜주는 조엘에게 점점 마음을 연다. 거기다 엘리가 조엘의 목숨을 한 번 구해준 이후로는 조엘에게서 무기를 건네받고, 보살핌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한 사람의 파트너로서 함께 행동하게 된다. 탈출용 사다리가 고장나 조엘이 고립되자 먼저 간 샘과 헨리를 따라가지 않고 망설임없이 뛰어내려 조엘과 함께 행동하고, 조엘이 수영을 못하는 자신을 위해 승산 없는 싸움을 시도하자 조엘이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믿고 물로 뛰어들기까지 하며 조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그러나 엘리가 조엘에게 보내는 신뢰와는 달리 조엘은 엘리의 호송 임무를 자신의 동생인 토미에게 넘기려 했고, 이에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던 엘리는 크게 상심한 나머지 조엘과 큰 갈등을 겪는다. 엘리는 조엘에게 "난 당신 딸 사라가 아니다. 쉽게 죽지 않는다. 무엇이 그렇게 무섭나. 당신 없이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나."라는 말을 하고, 엘리의 고백에 조엘은 엘리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으려 했지만 이후 마음을 돌려 엘리와 계속 여행을 같이 하기로 한다.[* 조엘은 가장 사랑했던 딸을 잃어서 그와 비슷한 엘리를 보며 아픔을 다신 느끼기 싫었고, 엘리는 아직 짧은 삶 동안 그나마 오래 자신을 책임져 준 조엘에게 의지했던 것이다. 조엘은 그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엘리에게, "넌 내 딸이 아니며 난 너의 아버지는 더욱더 아니니 이제 서로 갈 길 가자"라는 말로 밀어내려 하지만, 동시에 엘리의 이런 호소에 미처 지키지 못했던 딸 사라를 투영해 마음을 돌린 듯하다.] 겨울 파트에서는 큰 부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는 조엘을 헌신적으로 간호하고[* 이때 조엘에게는 두꺼운 이불을 다 주고 정작 자신은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다. 나중에 부상이 나은 조엘이 미안해한다.] 적들이 자신들의 은신처를 추적하자 목숨을 걸고 적들을 유인해 가며 조엘을 보호한다. 이 와중에 몇 차례 위기 상황을 겪으며 죽기 직전까지 몰리고, 육체적/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엘리는 끝내 자신을 죽이려 한 데이빗을 마체테로 수차례 미친 듯이 난도질하기에 이르지만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아 자신을 찾아낸 조엘을 보고 조엘의 품에 안겨 흐느낀다. 엘리에게 있어 조엘이 얼마나 큰 존재가 되었는지 보여주는 부분.[* 이렇게 겨울 파트는 엘리를 싫어하던 소수의 사람들조차도 마음을 돌리게 만든, 엘리의 캐릭터성이 폭발하는 파트이다. 또한, 엘리를 안아줄 때 조엘은 그녀를 "Baby Girl(아가)"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과거 친딸인 사라를 불렀던 애칭이다. 리액션 비디오를 보면 몰입했던 플레이어들은 이 부분에서 완전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말부에서는 의식을 잃은 동안 감염 포자 백신 개발을 위해 파이어플라이에 의해 죽을 뻔하지만, 조엘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다. 이후 조엘은 엘리에게 파이어플라이에 관한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에는 조엘에게 첫번째는 라일리, 그 다음은 테스, 샘 등 자신이 마음을 준 상대는 모두 자기 곁을 떠났다고 말하며, 자신은 왜 자신의 몸에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진행됐는지 왜 함께 물린 친구는 그렇지 못했는지 모른다며 아직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건 네 탓이 아니라는 조엘에게 엘리는 '아뇨. 아저씬 이해 못 해요.'라고 받아치며 자신을 멋대로 살려놓는 선택을 한 조엘의 대답을 기다린다. 이에 조엘은 사라가 죽은 후 자신은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쳤으며 그렇게 살아 보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도 그래야 한다고 답한다. 이에 엘리는 파이어플라이에 대해서 자기에게 한 말이 진짜라고 맹세할 수 있는지 묻는다. 직후 조엘에게서 맹세한다는 대답을 듣게 되고, 묘한 표정 변화와 함께 수긍하는 엘리의 모습으로 게임이 끝난다. 이 엘리와 조엘의 최후의 대화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 해석은 엘리는 조엘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눈치챘다는 것. 마를렌의 대화를 들어보면 엘리는 자신의 운명을[* 백신을 만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것.] 알고도 이 계획에 동의한 것이었다.[* 물론 마를렌이 조엘을 설득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설령 엘리가 자신에 대한 희생을 자원했다 해도, 인체 실험 자체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했다.''' 2편에서 애비의 회상에서 나왔는데 백신을 100%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표본 하나 얻자고 하는 것이었다.(그런 주제에 애비는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부친을 독려했다.)]이후 마침내 병원 가까이 당도했었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차 안이었고, 평소답지 않은 말투로 말하는 조엘을 보고 눈치 빠른 엘리는 조엘이 백신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걸 대강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엘리가 입고 있던 옷을 통해 유추가 가능한데, 엘리는 잠에서 깨자마자 자신이 무얼 입고 있는지를 살핀다. 조엘은 허겁지겁 도망치느라 엘리의 옷을 갈아입히지 못했는데, 엘리는 수술복을 입고 있다. 만약 조엘의 말처럼 엘리와 같은 면역자가 수십명 가까이 있어서 엘리의 희생이 필요없었으면 굳이 수술복을 입히진 않았을 것이다.][* 동시에 위험한 실험이라 자신을 구했구나란 생각도 같이 들었을 것. 이는 엘리보다 먼저 죽어갔던 사람들을 언급하는 대사에서 암시된다. 엘리는 생명을 잃는다 해도 그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을 더 이상 겪지 않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조엘의 행동에 엘리는 마지막까지 말을 아끼다가 마지막에 "그런 거짓말을 할 정도로 나를 사랑할 수 있느냐?"[* 엘리와 조엘은 점차 아버지와 딸처럼 아끼는 사이가 되었고 제작진도 이를 염두에 두고 시퀀스를 비슷하게 만들었다. 초반 인트로 때 사라의 사망 장면과 엘리를 구출하는 장면이 상당히 비슷하다. ⓐ 사라와 엘리가 입고 있는 옷 색깔이 비슷하며 ⓑ "사라를 안고 탈출->무기를 든 군인을 만나는 장면(인트로)"과 "엘리를 안고 탈출->무기를 든 마를린과 조우(엔딩)"라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사라를 안고 있을 땐 결국 그녀를 지켜내지 못했고 군인은 그의 [[토미 밀러|동생]]이 쏴 죽였지만, 엔딩에서는 엘리를 구출해 냈고 총으로 협박하는 마를렌을 직접 처형한다.]라는 식으로 말한 것이고 조엘 역시 생각하다가 "그런 거짓말을 할 정도로 너를 사랑한다."라는 식으로 대답한 것이다. 엘리는 자신의 그런 결심에도 불구하고 조엘과 같이 정착하기로 마음먹는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일담을 다룬 뮤지컬에서 이 해석을 받아들인 각본으로 등장한다. 메인 스토리 이후, 토미의 댐에서 정착한 엘리와 조엘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에서 엘리가 조엘이 거짓말을 한 걸 눈치채고 크게 다퉜는데 이후 조엘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자 엘리가 기뻐하며 화를 푼다는 내용. 정작 후속작 파트 2에서는 이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정확히는 몰랐던 것으로 처리한다. 나중에 이를 의심했던 엘리가 당시 수술실을 찾아가 기록을 찾아 본 뒤 자신이 조엘에게 들었던 것과 다른 진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조엘에 직접 추궁하게 된다. 진실을 말하지 않을 시 당시 정착해 있던 잭슨을 떠나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조엘은 진실을 말하고, 엘리는 조엘에게 크게 실망한다. 이후 조엘과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많은 유저들은 전작의 엔딩을 엘리가 눈치챈 것으로 해석하지만, 엘리의 태도변화는 전작을 감안해도 연결이 된다. 라오어1에서 엘리가 말한 것은 바로 자신이 알았던 친구들이 모두 물려 죽었단 거다 (라일리, 테스, 샘). 즉 엘리는 아직도 자기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백신의 필요를 이해한다. 그리고 조엘에게 이 백신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나 조엘이 거짓말을 하고, 이것이 2에서 들통나면서 사이가 서먹해진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허나 이 해석이 라오어1의 엔딩에서 주류가 되지 않은 것은 아마 너티독의 연출 때문일 것이다. 전작에서 백신을 만들 때 엘리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다 끝나고 조엘과 놀러가자고 했다), 마를린이 엘리가 원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플레이어는 거짓으로 받아들인다 (파이어플라이와 자신의 입지를 상승시키고, 마를린 자체의 아동을 죽이려는 심보). 그래서 이 후로 엘리가 보이는 싸인들이 실망이 아니라, 오히려 오묘함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너티독은 이 플롯을 제대로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려 했다면, 플래시백이 아니라 초반에 조엘과 엘리의 사이에 내러티브를 훨씬 늘려야 했고, 플레이어에게 엘리의 마음과 심경번화를 심오하게 전달해야 했다. 그러나 이 둘의 이야기는 회상으로밖에 전달이 안 되고, 오히려 플레이어는 죽은 조엘에게 동정심과, 엘리의 사랑놀음과 복수심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갑자기 조엘에게 쌍욕을 날리는 모습에 비호감을 느낄 뿐이다. 이걸 해결하려먼 이 둘 사이의 입장과 마음을 전달하는 씬들을 훨씬 더 많이 넣었어야 한다. 파이어플라이 사건을 안 이후로 엘리는 조엘과 거리를 두는 상태였고, 이는 조엘이 죽기 전날 잭슨마을 파티에서 분명하게 보여준다. 파이어플라이 사건을 알게된 시점이 2년전이니 조엘과 엘리는 2년동안 소원한 사이로 마을 안에서 데면데면하게 지낸것이다. 디나와 키스한 엘리에게 무례한 발언을 던지는 세스를 보고 조엘이 맞서자 엘리가 그럴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아저씨의 도움따윈 좆도 필요없다고 세게 말한다. 이때 덤덤히 받아들이고 물러나는 조엘의 표정과 욱해서 험한 말을 뱉은 후 동공지진 오는 엘리의 표정이 안타깝다. 글만 보면 전작에서 그렇게 조엘을 따르던 엘리가 갑자기 조엘을 미워하는 캐릭터 붕괴처럼 보이지만, 엘리가 못되게 굴던 장면마다 엘리 표정이나 연출을 보면 감정적인 상태에서 울컥 내뱉었다가 뒷수습을 못해서 난처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마지막 대화 씬도 한동안 뜸했다가 엘리가 쭈뼛거리며 찾아간 것인데, 거기서마저 자길 왜 살렸냐는둥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그렇게 본심과 다르게 못되게 굴었는데 사과도 수습도 아직 못 한 상황에 조엘이 자기 보는 앞에서 덜컥 죽어버린 것. 엘리가 가지는 처절한 복수심만큼은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이후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회상장면이 나오는데 잭슨 파티에서 조엘과 다툰 후의 일이었다. 집 밖에서 기타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조엘 앞에 나타난 엘리. 조엘에게 뭘 마시고 있냐 묻고, 조엘은 며칠전 마을에 온 사람들에게 물건을 주며 교환한 커피라고 대답한다. 이때 조엘이 들고있는 커피잔은 게임 초반 엘리가 유품을 정리하러 조엘 집에 갔을 때 봤던 부엉이가 그려진 머그컵이다. 이는 엘리가 조엘과 함께 있을때 보았던, 조엘의 사소한 순간까지 기억한다는 의미다. 엘리는 조엘에게 "세스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 수 있었다" "제시에게 자신의 순찰 일로 들들 볶지말라" 등등 조엘의 간섭을 차단하고 자신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말을 한다. 돌직구로 던지는 표현때문에 엘리가 예의없게 느껴지고 조엘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감도 느껴질 수 있지만, 19살인 엘리의 나이로 볼때 못할 말은 아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의 반은 파이어플라이 사건으로 아직 남은 앙금 때문이고 반은 자신이 주체적인 사람이니 존중해달란 의미다. 그 뜻을 알기에 조엘은 그러겠다며 덤덤히 수긍한다. 조엘이 덤덤히 수긍하자 엘리의 표정 또한 약해진다. 잠시 침묵하다 조엘은 엘리에게 "디나가 너의 여자친구냐" 묻고 엘리는 "아니에요, 걔는 그냥 키스한 것 뿐이고 별 뜻 없었어요, 그냥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하지만 표정과 행동에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 엘리의 모습에 엘리의 마음이 어떤지 단번에 눈치챈 조엘은 "디나를 좋아하는구나" 말한다. 이를 볼때 엘리는 조엘과 서먹하게 지내며 자신의 성정체성 또한 한 번도 밝히지 않은걸로 보인다. 조엘은 과거 엘리가 제시를 좋아한다 착각하기도 했다. 조엘에게 자신의 진심을 들킨 엘리는 부정하지 못하고 "정말 바보같네" 혼잣말하며 눈물을 훔친다.(진심을 들킨 자신의 꼴이 정말 바보같다는 뜻) 조엘은 "그 아이 마음은 내가 알길이 없다만, 너와 만나는 건 행운일거다."라고 어떤 편견도 없이 동성애자인 엘리를 그 자체로 존중해주는 모습이 나온다. 이 말뒤에 갑자기 엘리가 "아저씬 개자식이에요.전 그 병원에서 죽었어야 했어요.그럼 씨발 삶에 의미라도 있었겠죠!"라며 언성을 높인다. 별 생각없이 보면 대화의 흐름이 이해 가지 않지만, 조엘의 덕담에 엘리가 왜 화내는지 유추해보자면, 엘리는 첫사랑인 동성친구 라일리와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감염체한테 물렸었다. 같이 물렸지만 라일리는 죽고 자신은 면역상태가 되어 살아남았다. 혼자 살아 남았다는 부채감이 있어 파이어플라이 병원으로 가서 백신 치료제가 되려했지만, 의식을 잃은 도중에 병원에 도착하여 선택권이 없었다. 즉 라일리에게 가졌던 부채감이 치료제가 되면서 해소될 수 있었는데 조엘이 구해내서 이루지 못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게임의 개연성이 문제가 나타난다. 엘리의 입장은 위와 비슷하겠지만, 전작을 플레이하고 사실의 내막을 아는 플레이어들은 이것을 당연히 배신감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조엘과 엘리의 스토리가 부분부분으로 잘려 회상으로만 보여지고 문맥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임의 중요한 주축돌 중에 하나인 바로 관점의 차이인데, 전혀 조엘의 입장은 스토리에서 나타나지 않고, 주구장창 엘리가 때 쓰는 것으로 나타나고, 서로의 대화가 거의 없다. 이 위에 엘리의 주장을 플레이어에게 제대로 절달하려 했다면, 오히려 조엘과 엘리의 스토리를 시작으로 하고, 서로의 다툼과 오해를 다루는 장면들이 더 있었어야 했다.] 또한 조엘과 대화가 이뤄지는 이날 밤은, 엘리가 세스한테 "입만 산 레즈년"이라는 호모포비아 발언을 들은 직후였다. 동성애자인 엘리는 세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정체성을 탐탁치않게 여기고 혐오하는 발언들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자신이 동성애자라서 느끼는 소외감과 현실의 벽 때문에 엘리에게는 가치있는 죽음이 더욱 필요했다. 어린 엘리에게 행복한 삶은 현실적으로 바라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을테니까. 때문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자기 존재를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조엘에게 고마우면서도, 첫사랑 라일리에 대한 죄책감과 가치있는 죽음으로 피할 수 있었던 동성애자인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타인의 시선들이 떠올라 모진 말들을 내뱉는 것이다. [* 문제는, 이러한 해석을 풀이할 수 있지만, 작품 내에서 단 한번도 이러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이러한 해석을 플레이어에게 유도하려 했다면, 컷신 내에 무언가라도 언질을 해야 하는데, 단 한마디도 없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에 하나인 ‘Show not tell’ 이 있지만, 보여주지 않을거면,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이런 해석이 나오려면 플레이어가 독심술을 해야하는 수준이다.] 엘리의 원망섞인 말을 듣고 조엘은 "신이 그 순간으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해도 나는 모든 것을 똑같이 했을 것이다." 라고 자신의 단호한 의지와 진심이 담긴 말을 한다. 이 말을 듣고 엘리의 눈빛이 흔들리며 격앙됐던 표정 또한 멈춘다. 이때 엘리는 조엘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구했는지 조금 와닿은 것이다. 그래서 고개를 떨구곤 "네...저는 그 일은 영원히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은 해볼게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해해보려 노력한다는 말은 조엘에게 닫혔던 엘리의 마음이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 뜻을 알고 조엘은 "고맙구나." 라며 그간의 감정이 복받친 듯 대답하고 글썽인다. 그런 조엘을 보며 엘리는 "나중에 또 봐요." 라고 한다. 이 말은 파이어플라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조엘에게 "우리 사이는 끝이에요."라 했던 엘리의 말과 비교된다. 엘리에게 조엘은 자신의 신념을 꺾어버린 용서 해서는 안될 사람이지만, 쉽게 절연하지 못할 정도로 큰 존재였다는걸 의미한다. 한마디로 현실에 있는 애증관계에 놓인 부모자식 사이와 비슷하다. 엘리와 조엘이 그저 흉내내는 부녀관계였다면 조엘은 엘리의 주변을 계속 맴돌지 않았을 것이며, 엘리는 조엘이 무슨 행동을 하건 끝까지 무시했을 것이다. 조엘과 엘리의 마지막 대화는 화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날 대화 이후 엘리는 다음날 제시한테 조엘 아저씨는 어디있냐 물었고, 마리아에게 조엘과 자신의 관계는 괜찮다며 대꾸한다. 또, 디나와 순찰을 돌때 순찰 끝나고 뭐할거냐는 물음에 조엘과 영화를 볼까 생각 중이라 말한다. 전날 조엘과의 대화에서 영화 얘기는 없는 걸로 보아 조엘과 영화를 보겠다는 계획은 엘리가 미처 조엘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가진 생각이었던 것. 아마 조엘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엘리는 순찰을 끝내고 조엘에게 조심스레 영화를 같이 보지않겠냐 물었을 것이다. 때문에 엘리에게 조엘의 죽음이 더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관계의 회복을 시작하려던 찰나 조엘이 죽어버린 것이다. 처음엔 조엘을 죽인 애비와 그 무리들에 대한 분노로 복수를 시작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농장 파트에서 조엘을 구하지 못한 악몽에 시달리는 엘리를 보여줌으로써 엘리가 복수를 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애비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조엘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그런 자신에 대한 분노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엘리가 애비에게 지독하게 복수를 하려고 하며 괴로워 한 이유는 자신과 조엘의 마지막 순간이 산장에서 죽어가는 조엘과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자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비를 죽이려 할 때 떠오르는 조엘의 얼굴은 조엘과 마지막 대화를 나눌때 모습이다. 엘리는 조엘과 자신의 마지막 순간이 산장에서의 비극이 아닌 화해의 기미가 보인 전날밤이라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죄의식에서 해방되고 애비를 살려 보내주게 된다. 게임의 제목인 Last of us(우리의 마지막)와 일치한다. 조엘과의 마지막 대화를 회상하고 기타를 쓰다듬는 엘리의 얼굴에서 조엘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감 등 복합적인 여러 감정이 느껴진다. 기타를 놓고 떠나지만 이는 엘리가 조엘을 완전히 잊겠다는 의미가 아닌, 조엘의 죽음으로 인해 가졌던 복수와 증오 죄책감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과 상처, 트라우마와 결별하겠다는 걸로 해석된다. 조엘이 엘리로 인해 구원받고 사라가 준 시계를 더 이상 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선명하게 남은 조엘의 기타와 그 뒤로 떠나는 엘리의 뒷모습은 마치 조엘이 엘리를 배웅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 스토리 작가인 할리그로스는 인터뷰에서 엘리가 떠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엘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고, [[닐 드럭만]]은 마지막에 엘리가 jj의 장난감을 가방에 넣는 장면을 넣으려다 그럼 결말이 너무 명백하게 보일까 삭제했다고한다. 이를 보았을때 엘리는 모든 것을 잃은 좌절의 결말이 아닌 가족을 찾아 잭슨으로 떠난 희망적인 엔딩으로 보인다.] 디렉터인 닐 드럭만은 인터뷰에서 기타에 새겨진 나방은 조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엘리가 기타를 두고 떠나도 팔의 문신으로 새겨진 나방을 보면 어쩔 수없이 조엘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거라 말했다. 이는 라오어1에서 사라의 사진을 엘리에게 건네받고 "그래 아무리 노력해도 말이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야. 고맙다."라고 말했던 조엘과 겹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